니콜라스 다바스 6년간의 처절한 주식공부 그리고 노력
니콜라스 다바스 가 살던 시대와 요즘 시대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주식 투자자의 길을 걸어 오면서 겪어야 했던 일들은 오늘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걷는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니콜라스 다바스는 1920년 헝가리에서 태어나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후 1951년에 미국으로 이주를 하면서 전문 댄서(professional dancer)로서의 직업적 커리어를 쌓아가게 됩니다. 줄리아(Julia)란 여성 댄서 분과 파트너가 되어 미 전역을 비롯해 세계를 떠돌며 댄스 공연을 하며 살아갔는데요.
확실치 않지만 줄리아는 다바스 이모가 소개해 준 여성이라는 설이 있는데, 뭐 그것은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니콜라스 다바스가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보면 아주 작은 일련의 사건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1952년 캐나다의 한 댄스 클럽에서 공연을 마친 후 한 후 출연료를 대신해 캐나다의 한 아주 작은 광산 회사인 브릴런드(Brilund) 주식 6000주를 받았습니다. 당시 시가로는 한 주당 50 센트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A few months later…
그 뒤 직업에 충실하며 살며 한 동안 받은 주식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 뒤 자신이 받은 주식의 시세를 신문에 난 주가 페이지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당시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한 주당 50센트 주식이 1.90달러 까지 올라 있었던 것인데요. 거의 3배 가까이 주가가 오른 것이었습니다. 단지 몇 개월 만에 8천400달러의 순수익을 벌어 들이게 된 것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빨려들만 한 유혹 아닐까요?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1950년대 1달러 가치는 요즘으로 환산하면 약 2만원 정도 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공연료로 받은 광산주는 지금 한화로 계산하면 약 1억 6천만원 쯤 되는 셈입니다.
이런 의도치 않은 사건을 계기로 니콜라스 다바스는 주식 시장에 투자자로 뛰어 들게 됩니다.
니콜라스 다바스 6년이란 고난의 시간
주식의 악마적 속삭임에 솔깃해 진 다바스가 주식 시장에 발을 내 딛자 마자 시련은 시작됩니다. 당시 주식에 문외한 이던 다바스가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여러분들과 달랐으리라 생각해서는 않됩니다.
처음 재미를 본 캐나다 광산 주식은 이른바 동전주 였기에 동전주를 사면 다 성공할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다른 동전 주식을 사 모으긴 했는데 찔끔 오르는 등 큰 재미를 못 본체 샀다 팔았다만 하니 거래비용과 브로커 수수료만 계속 들어갈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도 잘 했던 한 가지가 있었는데, 주식을 산 다음에 자기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거나 또는 생각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경우는 재빠르게 손절을 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니콜라스 다바스가 주식을 잘 못하는데도 어쨌거나 주식 시장에 살아남아 있도록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니콜라스 다바스로 배워야 할 것은 박스 이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손실 나는 종목은 과감히 빠르게 자르고 더 좋은 기회를 가져다 주는 다른 종목으로 미련없이 옮아 가란 것입니다.
손실 난 종목을 빠르게 자른다고 해서 관심을 거두란 말이 아닙니다. 링에서 빠져 나와서 대기하다 적절한 시기에 재진입해도 됩니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결단성 있게 링 밖에 나와 있다가 여건이나 상황이 좋아지면 되돌아 가도 된다는 말입니다.
카더라 통신, 찌라시 정보 투자 단계
다바스 역시 주식 투자 초기에는 아는 지식이 없으니 투자는 주로 클럽이나 술집에서 떠도는 이야기, 카더라 통신에 의지하는 방식을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이 쓸데없이 술집을 어슬렁 거리며 잡담을 나눌리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고 난 다음 부터는 그런 말은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게 무의미하다 깨달았던 것은 주식을 좀 아는 체 하는 사람에게 그렇다면 이 종목을 매수 한 다음 스탑로스는 어디 쯤으로 설정해야 하는지 또 매수 포지션 사이즈는 얼마가 적당하며 동시에 적당한 매수 시점은 언제가 좋은지, 그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에 물으면 제대로 답하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식 정보지 구독 투자 단계
다바스는 좀 더 전문적인 정보를 얻고 싶은 마음에 그 다음 단계로 값 비싼 주식 정보지(Newsletters)를 신청해 받아 보게 됩니다. 추천 하는 종목들 대부분이 오히려 자신이 아무런 정도 없이 아무때나 진입한 것 보다 결과가 더 엉망이고 손실만 누적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바스는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대안이자 방법은 없는지 꾸준히 찾아 나섰습니다.
주식 브로커를 통한 투자 단계
과연 주식 투자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더 확실하고 효과적일 까를 오랫동안 곰곰히 생각한 끝에 얻은 결론은 주식 소개를 주업으로 하는 주식 브로커가 가장 나은 대안이란 결론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증권 브로커가 그나마 낫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많이 매매를 할 수록 수수료 수입이 쌓이는 구조다 보니 고객이 돈을 벌거나 말건 상관없이 주식의 방향성과는 관계없이 종목을 추천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주식 브로커가 추천해 주는 종목의 절발 정도는 그래도 찔끔 오르는 종목은 많았다고 합니다.
가치투자 공부의 시작 단계
결국 다바스는 기업을 제대로 알아야 투자가 가능하겠단 판단에 따라 펀더멘탈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 공부를 시작합니다.
가치투자 공부 후 처음 매수했던 종목은 Jones & Laughlin Steel 이란 철강회사 주식이었습니다. 당시 철강 회사 주식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 판단해 매수를 했습니다.
당시 철강 산업은 지금의 반도체 산업으로 환원해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당시 철강 산업은 공공연하게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세계 각국 정부가 다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또 이런저런 전쟁 전후라 재건 및 철도 등 철강 수요 붐 자체가 크게 일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초보 펀더멘탈리스트 치고는 산업과 섹터를 제대로 고르긴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자신이 산 회사 주식만 빼고 다른 철강주들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다바스는 한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현재 주식 시장에 형성된 특정 회사의 현재 주가는 그 기업의 내재 가치가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나도 결국 시장에서 현재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주가란 그 간단한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됩니다.
한마디로 잘 나가는 산업군 내에 속해 있으면서도 저가주 취급을 받는 것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웃긴건 가치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 열심히 손절을 치던 스탑로스를 이 시기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바스 주식 투자 시기로 보면 대단히 드문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 당시 가치투자를 하면서 약 9천 달러를 잃게 됩니다.
어떤가요? 이쯤 듣고 보면 너와 나, 결국 우리들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까?
다바스도 이 결과에 매우 당혹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주식 투자는 더 열심히 공부 할 수록 손실이 더 커지는 지 알 길이 없었던 겁니다. 이때가 다바스의 주식 투자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고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감 자체가 송두리째 뽑힐듯 말듯 하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광명이 찾아 왔으니, 그것은 바로 Texas Gulf Producing 이란 종목이었습니다. 주목하게 된 이유는 그냥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걸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유 정말 단순하죠?
TGP 회사에 대해서는 눈꼽만치도 아는게 없었다고 합니다. 단지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 알았고, 본능적으로 1천주를 매수합니다. 그 결과 5천 달러의 수익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우연치고는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라 할 수 있었는데요. 기술적 분석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바로 이런 프라스 액션 자체가 중요함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기술적 분석을 통한 투자 단계
펀더멘털은 거의 들여다 보지 않고 기술적 분석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주식 공부를 새로 시작하기 시작한 다바스는 주가의 가격 흐름(Price Action)에 주목해 공부했습니다.
실제적인 주가의 움직임과 흐름이 어떤 형태, 패턴을 보이는지를 치밀하게 찾아 보고 또 찾아가며 공부 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주가가 크게 상승해 큰 수익률을 안겨준 종목에 집중하고 나머지 어중간 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종목은 모두다 손절 합니다. 이 단계에서 회사의 가치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를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고 회사는 회사로, 주가는 주가로 조금은 분리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년을 기술적 분석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 스스로 지키고 따라야 할 룰셋(Rules Set)인 투자 원칙을 만들고 정립하게 됩니다 .
- 스탑로스에 분명한 한계를 두어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내려가길 두지 않는다.
- 손실이 계속 반복해 나건 또는 수익을 내던 현재의 매매 시스템을 버리지 않는다.
- 주식 투자에 매수 타이밍 자체가 알파요 오메가인 것이고 투자에 있어서 매우 결정적이다.
- 주가는 눈에 띌만한 실적 발표 이전에 상당 기간 꾸준히 실적 개선이 이미 이뤄진 상태가 대부분이다.
- 주가와 거래량을 동반해 급상승 하는 종목을 바로 사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본 후 최적의 시점에 매수한다.
- 주가가 오를때 마다 피라미딩 매수 기법으로 추가 매수한다.
이런 간단한 매매원칙 만으로 위대한 성공한 투자가의 삶을 살수 있었습니다. 기술적 분석과 펀더멘털 분석을 결합해 펀더멘탈리스트로 거듭나게 됩니다.
1958년과 1959년을 거치는 18개월 동안 백만 달러의 투자 수익을 올립니다. 그 다음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 처럼 여러가지 다양한 종목을 박스 시스템을 이용해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다들 잘 알 겁니다.
다바스 박스 이론의 핵심
니콜라스 다박스 박스 이론의 핵심은 굳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멘텀이 강한 시장 주도주가 조정 구간에서 변동성을 줄이다가 다시 재 상승으로 나가는 돌파 시점을 주로 매매했습니다.
물론 다바스 박스 시스템도 저점과 고점을 적절히 판별해 주가의 프라이스 액션의 흐름을 결부한 맥락적 이해가 어느정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까지 복잡하게 책 속에 나온 숫자에 얽매이며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니콜라스 다바스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들이 집중해서 살펴 봐야 할 것은 가장 강한 종목 중에서도 가장 종목을 골라서 투자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의 윌리엄 오닐, 마크 미너비니, 터틀 트레이딩과 사실상 접근법 자체는 하나도 다르거나 하지 않습니다. 각자 부르는 명칭 이름이 다른 것이지 원리 구조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꽤 오래전에 신 다바스 박스 시스템이라고 해서 알 브룩스(Al Brooks)가 베런스호에 기재한 차트가 요즘 시대 차트를 나름 절 설명한 기사 PDF 파일이 있는데, 그걸 찾지 못해서 다바스 책에 나온 것으로 대신합니다.
다바스 책에 나온 주가 차트가 대부분 너무 압축적이라 좀 더 현실적 감을 갖기 어렵고, 물론 기존 주가 차트 아무것이나 가져다 박스를 그려도 다 통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위 차트는 니콜라스 다바스 책 Wall Street The other Las Vegas 란 제목으로 출판된 책입니다. 책에 보면 차트가 더 많이 실려있는데, 데이터가 틀린 경우도 제법 있어서 확실한 구분이 되는 차트를 가져와 봤습니다.
역사적 신고가를 갱신하는 시점을 훨씬 벗어난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매수를 시작했죠. 보다시피 박스란 것은 일정 기간 주가가 상승한 다음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매도자들에 의해 일정 기간 만들어 지는 조정 기간을 뜻합니다.
마크 미너비니는 이 조정을 건강한 조정의 일종인 자연조정(Natural Reaction)으로 불렀고, 윌리엄 오닐은 Stage 개념을 사용해서 단계별 조정 구간을 꼭 거친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보다시피 니콜라스 다바스도 돌파시 매수를 했다가 손절을 당한 다음 재 매수를 끈질기게 시도해 결국엔 큰 수익을 얻음을 알수 있는데요. 거의 꼭지 근처에서 매도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니콜라스 다바스가 어떤 종목을 픽업 했는가 입니다. 단순히 박스에만 연연해서는 않됩니다. 생각보다 바닥에서 빌빌거리는 종목을 가지고 박스 이론이라고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않됩니다.
기본은 시장 주도주에 모멘텀이 강한 종목인가를 먼저 판별한 뒤에, 세밀하게 조정의 폭과 넓이, 기간, 가격 흐름을 들여다 보면서 매수 시점을 저울하는 방식인 것입니다.
다바스 박스 시스템 관련해서는 <주슬금>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다바스 박스이론으로 보는 추세추종 매매기법 [돌파매매, 추세추종기법]‘을 함께 읽어 보길 권해 봅니다.
요약 및 정리
오늘은 니콜라스 다바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프로 투자자의 길을 걸어 왔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 보았습니다. 이런 글을 자꾸 쓰는 이유는 유명한 주식 투자 혹은 전문가들은 그냥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각고의 노력 끝에 성공의 길에 다다른 그 사실을 이해하고 중도에 주식 공부 하기를 포기하기지 않기를 권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이 6~10년 이상의 담금질의 기간을 보낸 뒤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이 이들 보다 더 유리한 지점, 고지에 서 있는 것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넘치는 정보량으로 의지와 노력에 따라서는 학습 곡선을 무척 빨리 앞당길수 있고, 실제로 그러한 분들을 종종 보면서 저 스스로의 아둔함을 늘 반성하고는 합니다.
아무쪼록 도움되는 글 이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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